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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슈

사전 동의 없이 개인 정보 수집하는 일본 택시!

by 루팡이 되자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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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일본의 택시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최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일본 택시의 숨겨진 비밀 때문에 크게 분노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일본 택시들이 여러분들의 사진을 동의 없이 몰래 찍어, 여러분들의 소중한 초상권을 함부로 악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본 택시 뒷좌석 태블릿

일본에서 택시를 타게 되면, 차내에 설치된 태블릿이 마음대로 얼굴을 인식하고 광고를 띄우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인 정보젠더 의식결여된 행동이고, 방일 외국인들이 경악할 일이라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죠.

 

심각성을 느낀 일본 기자는 외국인들을 인터뷰했고 이에 대한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기사에서는,

얼마 전 외국인 친구와 만났을 때, 친구가 보여준 스마트폰 화면에 찍힌 택시 좌석에 붙어 있는 태블릿 사진을 확대하였는데,

 

거기게는 신경 쓰지 않으면 그대로 지나쳐 버릴 것 같은 영어 주의 사항이 적혀 있었다는데요.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택시 태블릿은 전면 카메라가 모은 이미지에 대한 얼굴 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데이터는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성별을 판단하도록 사용되고 있으며, 성별의 판단은 광고 프로그램 시작 시 실행되며 판별이 끝나는 대로 이미지 데이터는 삭제됩니다. 태블릿에 연결된 서버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일은 없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점은, 승객의 얼굴인식하여 성별에 맞게 광고가 흐르게 한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가져간다는 것'

 

'성별에 따라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고가 나온다는 점'

 

이라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이나 쇼핑 기록, SNS 활동의 데이터가 수집되어 광고 내용에 반영되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는 사전 동의가 있는 절차인 것인 반면,

 

일본 택시에 붙어있는 태블릿은 사전에 개인정보를 이용한다는 등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일방적으로 데이터착취하는 데다가,

 

모니터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러한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흥미가 없으면 전원을 끄라고도 적혀있지만, 내버려 두면 마음대로 광고가 나오는 것은 변함없다고 연달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방일 외국인들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는데요. 외국인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크게 가 났다고 합니다.

 

 

먼저 38세의 미국인 남성은,

 

“이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프라이버시와 젠더 문제로 지금은 여기저기서 개인 정보가 수집되고 있지만 승객들의 얼굴을 무단 촬영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택시와 관계없는 광고를 하기 위해서니까, "

 

"너무 제멋대로다.”

 

라고 불만을 표시했으며, 이를 방치하면 사람을 감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에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성별이 남성이면 과도하게 을 강조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러브 라이브'의 광고가 제시됨으로써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34세의 한 노르웨이 여성은,

 

“성별에 의해서 광고를 바꾼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남자라면 혹은 여자라면 이런 걸 좋아하겠지, 라는 편견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이는 아무 근거도 없고 성별과 섹슈얼리티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도 많은데 너무 좁은 여성관을 가지고 판단하는 일본이 참 어리석다”

 

라고 비판했습니다이러한 프라이버시나 섹슈얼리티에 관한 문제뿐만이 아니라, 수집한 데이터가 이용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63세의 한 폴란드 여성은,

 

“일본이 택시라는 곳에서까지 태블릿을 가지고 정보를 모으면서도 쓸데없는 광고나 센스 없는 CM뿐이 나오지 않는 것은 어째서인가” 

 

“마케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진저리가 나기만 하고 모은 정보가 도움이 된다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아 소비자를 바로 취급하는 것 같다”

 

라며 강하게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또한, 일본은 어딜 가나

광고가 너무 많다는 불만도 있었는데요.

 

일본 기자는 이러한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평상시에는 이런 문제들을 눈치채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지만 다른 시점에서 보면 실을 여러 가지로 눈에 띄는 문제가 많은 일본 사회” 

 

일부러 이런 문제들을 외국인에게 말할 필요는 없지만, 특별히 생각하지 않은 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가끔은 눈을 돌려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라고 지적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개인정보를 모으거나 광고로 인해 자신이 유도되고 있는 상황을 전달하며, 일본에 만연해 있는 개인정보 문제지적하며 기사를 마쳤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토대로

정말 우려되는 것,

 

깨알 같은 글씨로 적힌 주의사항을 전제로 하여 사전 동의도 없이 무단 촬영도 감행하는, 이렇게 개인정보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는 일본이 과연 무단 촬영한 데이터는 정말로 삭제하고 있기는 한 것인가, 하는 의문입니다.

 

 

제 글을 읽은 여러분께서

일본 택시에 타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그 이유만으로,

여러분의 동의 없이 촬영된 여러분의 초상권이 불법 도용되어 얼마나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을지 의심을 해 보아야 할 것이며,

 

또한,

부득이하게 혹은 관광으로 일본을 방문하시어 택시에 탑승하시는 분들께서는, 일본 택시에 탑승하심과 동시에 태블릿부터 꺼두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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