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첫 만남부터 함께할 수밖에 없는
인연이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둘 사이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이 둘은 과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봉준호 감독은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했지만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이후 두번째 영화를 준비하면서, 당시 연기력을 인정받고 한창 뜨고 있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첫 영화에 실패했지만, 그 배우는 당시 너무나 잘 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대본이 완성되고
그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보냈지만
그가 할거란 기대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거절되더라도
전화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 배우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배우는 전화를 받자마자
선뜻 출연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놀란 봉준호 감독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이미 5년 전에 당신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했어요.”
그 배우는 송강호였습니다.
5년전 무명이었던 송강호는 영화 오디션을 보았지만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더욱 비참했던 건 떨어졌다는 연락도 한번 제대로 해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오디션을 본 한 영화의 조감독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오디션을 봤던 영화의 조감독입니다. 좋은 연기 정말 감명 깊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맞는 배역이 없어서 같이 작업을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언젠가는 좋은 기회에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송강호는 이 문자를 받고 감동했고,
바로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이 사람이 감독이 된다면,
반드시, 이 사람의 영화에 출연하겠다'
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출연했고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총 네 번의 작업을 함께 해왔고,
모두 대성공을 거두며 둘은
세계적인 감독,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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