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서 뜬금없이 '아베 총리'가 슈퍼마리오 복장을 한 채 등장했습니다.
2020년 도쿄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 개최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한 나라의 총리가 캐릭터 복장까지 하면서 홍보했다는 것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일본의 생사를 가를 만한 이벤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도 이번 올림픽을 위해 22년 만에 택시 차종을 개편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죠.
기존 차량을 처분하고 대당 천만 원이 넘어가는 '재팬 택시'를 새로 개발해 투입한 것입니다.
실제로 도쿄올림픽에 투입된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일본 기업들의 경우,
올림픽 스폰서십으로 이미 3조 원 이상을 썼고 정부의 경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 15조 원을 투입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올림픽 개최까지 일본이 부담해야 할 최종 비용이 30조 원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기 때문에 올림픽의 실패는 어마어마한 부채를 그대로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7년을 넘게 준비한 잔치를 정말 최악의 경우 시작도 못 하고 덮어야 할 수도 있어 보이는데요.
올림픽에 앞서 계획되었던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을 알리기 위해 각 지역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400여 명의 규모의 행사가 취소되었으며,
지적장애인들이 참가하는 ‘스페셜 올림픽’ 일본 대회, 패럴림픽 홍보 행사까지 모두 물거품 되었습니다.
도쿄와 나고야 마라톤은 일반인 참가를 막았고, 시즈오카 마라톤은 아예 취소되었죠.
일본의 올림픽 장관은 도쿄 마라톤을 직접 응원하러 나오는 것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습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22615071267176
한편 22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되었던 8만 명의 자원봉사자 교육이 5월 이후로 미뤄지는가 하면
영국 런던시장 선거에 출마한 보수당 후보인 '션 베일리'는
“도쿄가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하면 런던이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
라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09&aid=0004522073
이러한 모든 악재가 한 번에 쏟아지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는 정말 최악의 상황이죠.
결국 일본 언론들은 도쿄올림픽 취소설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올림픽이 개최된 이후, 각 언론사들의 취재 경쟁에서 행여나 불이익을 받을까 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치권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에 불필요한 보도를 자제하기를 원하는 분위기죠.
이에 대해 24일 온라인 시사지 웨지인피니티(Wedge Infinity)는 여러 상황을 제시했습니다.
21일 대회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의 공식 석상 발언에 대한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가 그 예시라는 것입니다.
이날 모리 위원장은
“여러분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나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지막까지 노력할 생각”
이라고 말하면서,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그의 언행은 현재 일본 정부가 강조하는 전 국민 마스크 착용 방침과 반대되는 모습이었죠.
이 자리에는 주요 일본 언론사들이 모두 모인 자리였기 때문에 총리까지 지낸 사람의 언행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을법했지만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숨겨진 진실이 밝혀졌는데요.
주변에 있던 조직위 관계자는 모리 위원장의 발언을 듣자 표정이 굳어졌고 일부 취재진에게 찾아가 시답지 않은 발언은 생략하면 좋겠다며, 기자들에게 귓속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언론을 통제하더라도 현재 일본의 상황은 심각하며 도쿄올림픽 개최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른 국가들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영국의 올림픽 이전설 사례는 그런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잠재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이죠.
그런데 25일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기 시작한 국가가 생겼다는 것을 결국 인정했는데요.
바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입니다.
남아공은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전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죠.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하시모토' 올림픽상은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의 이러한 입장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정부로서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남아공 측에 확실히 전달할 것”
“외무성과 후생노동성의 협력을 얻어 제대로 대응해나가겠다”
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아공뿐만 아니라 호주 역시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의 출전을 놓고
“우리 선수들을 일본으로 데려가는 게 안전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올림픽 선수단의 의료팀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휴스' 국장은
“일본의 상황은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로서 출전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지만
“도쿄올림픽을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더욱 의미 있는 도전일 수도 있다”
라고 덧붙였죠.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00225_0000931551&cID=10101&pID=10100
이렇게 역대급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과연 일본 시민들은 도쿄올림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일본 지지통신이 최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2%만이
“개회식이나 폐회식 혹은 경기장에 반드시 가고 싶다”
고 답하면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무관중이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아찔한 여론 결과이죠. 결국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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