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탄생 역사! 한방 정리_(1)

오늘날의 벨기에 지역은 예전부터 지리적 위치에 따른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유럽의 싸움터”라고 불려 왔습니다.

 

벨기에라는 국가는 과연! 언제부터 존재했으며 어떻게 역사에 등장하게 되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18세기까지 오늘날의 벨기에 지역은 대부분 신성로마제국의 합스부르크 가문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벨기에 지역은 네덜란드와 묶여서 흔히 ‘남네덜란드’라고 불렸었죠.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벨기에는 공식적인 국가로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뒤늦게 역사에 등장합니다.

 

한편 벨기에 지역은 프랑스혁명을 거치며 변화를 겪게 됩니다.

 

 

 

1795년, 이 지역은 프랑스 군에 의해 점령되었고, 이제 이 지역 사람들은 합스부르크 가문의 지배가 아닌 프랑스의 지배를 받게 되었죠.

 

당시 프랑스는 혁명 이후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벨기에 지역 사람들 또한 프랑스의 전쟁에 동원되었습니다.

 

과도한 징병과 세금으로 인해 프랑스 혁명기 동안 약 50만 명의 인구가 이 지역을 벗어나 이주를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1815년 나폴레옹이 패망하자 유럽 열강들은 앞으로의 유럽 질서를 어떻게 짜야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영국,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그리고 러시아는 빈 회의에서 벨기에 지역을 네덜란드에 통합시키고 네덜란드 연합왕국(United Kingdom of the Netherlands)을 새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프랑스 옆에 충분히 강한 국가를 세워서 향후에 프랑스가 다시 강해질 경우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말하자면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네덜란드 연합왕국의 왕은 네덜란드 출신의 ‘빌럼 1세’였는데요.

 

역사학자들이 흔히 계몽 전제군주로 분류하는 빌럼 1세는 산업혁명의 물결은 받아들이고 경제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이 시기 네덜란드 지역은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제 발전은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적으로 불안감을 야기하기도 했는데요.

 

네덜란드 출신이었던 빌럼 1세는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발전을 추진했고 이 때문에 벨기에 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낙후된 산업화로 인해 아직까지는 농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사회에서 벨기에 지역은 농산물에 있어서의 보호 정책을 요구했지만 빌럼 1세는 산업화에 바탕을 둔 자유 무역을 추진했죠.

 

 

 

한편 빌럼 1세는 개인적으로 개신교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벨기에 지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던 가톨릭을 탄압했는데요.

 

가톨릭을 믿는 이들을 주요 관직에서 배제하고 역설적이게도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며 벨기에 지역의 학교에서 가톨릭이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벨기에 지역에서는 대략 인구의 사분의 삼 정도가 가톨릭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정책은 큰 반감을 불러일으켰죠.

 

 

 

또한 빌럼 1세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귀족으로 임명하며 그들에게 중요한 관직을 줬는데, 이렇게 귀족을 임명하는 방식은 프랑스혁명 이후 새로운 이념으로 등장하게 된 평등의 원칙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빌럼 1세는 벨기에 지역의 인물들보다는 네덜란드 출신의 인물들을 중용했기에 벨기에 지역 사람들의 불만은 더욱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빌럼 1세의 치세에서, 벨기에 지역은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종교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며 네덜란드 연합왕국에 대한 반발 심리가 커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네덜란드 연합왕국의 벨기에 지역에서 점차 사회적 불만과 긴장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1830년, 이웃나라인 프랑스에서

7월 혁명이 일어납니다.

 

 

 

7월 혁명을 통해 프랑스에서는 보수적인 정책을 추진했던 샤를 10세가 물러나야 했는데요.

 

그런데 이 사건은 벨기에의 역사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바로 언론 매체의 급격한 발전으로 혁명의 소식이 곧바로 벨기에 지역으로도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불만이 가득한 와중에 옆 나라에서 혁명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벨기에 지역은 언제든 마찬가지로 혁명이 터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죠.

 

 

 

그리고 곧 이것이 혁명으로 폭발하는 계기가 등장합니다.

 

 

 

- 2부에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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