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가 펼쳐졌던 15세기 유럽,
아주 조금씩 발전을 시작했던 상공업은 17세기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더욱더 가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같은 발전은
18세기 중반 무렵 시작된 산업혁명과 맞물리며, 19세기에는 정신을 아득하게 할 만큼 급격한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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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 속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여 새롭게 등장한 상공업 권력자들은 그들의 세력을 조금씩 사회 전역으로 확장시켜 나가기 시작했고,
왕과 귀족, 교회 같은 기성 권력은 신흥 세력들에 의해 그 정당성을 차차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긴장 속에서 상공업 엘리트들은 이때까지 그 누구도 감히 제기하지 못했던, 현 사회 체제에 대한 의문들을 하나 둘 표출해내기 시작합니다.
"왜 세금을 내야 하는가?"
"왜 조공을 바쳐야 하는가?"
"왕과 교회는 어째서 우리 사업에 개입하는가?"
"왕과 교회의 권력은 신이 부여한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여기게 될 때, 변혁은 시작됩니다.
당시 신흥 세력으로 급부상한 상공업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기존 봉건적 질서를 정면으로 대적할 관념들이 조금씩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이들은 사회를 더욱 유동적으로 만들어낼 방법들을 동분서주하며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지금까지의 체제를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릴 완전히 새로운 이념을 발견해내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Liberalism’ ‘자유주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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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업이 급격히 발전하던 그 무렵, 동시대를 살아가던 수많은 지식인들은 예술과 과학 그리고 정치의 불안정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고민 속에서 지식인들은 그간 감히 가지지 못했던 새로운 의문들을 하나 둘 뱉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권력은 어디에서 나와서 어디로 가는가?”
“시민이란 무엇인가?”
“국가와 사회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사회라는 거대한 틀은 사회 구성원들의 총합과 동일한 질량을 가지는가?”
그리고 이러한 고민과 의문들 속에서 '홉스, 로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이 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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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신수설은 지금까지 우리를 가두기 위해 만들어낸 헛소리다."
"사회는 단지 개인들의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만든 암묵적인 룰일 뿐이다."
"왕의 권력은 신이 부여한 것이 아니다."
이 같은 사회계약론은 자유주의 사상의 기틀을 마련해내었고, 이후 벤담, 밀, 애덤 스미스 같은 유명한 학자들의 대거 등판으로 자유주의는 사회 변혁을 이끌어 낼 도발적인 사상으로서 사회 전역에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자유주의 사상은 경제 영역의 신흥 엘리트들이었던 상공업 지도자들의 입맛에도 완벽히 맞아떨어졌고,
이들은 개인의 자유라는 논리로 무장한 채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돈 때문에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고유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유주의라는 사상은 19세기에 걸쳐 경제 지도자들에 의해, 유럽 전역에 급격히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자유주의의 핵심 가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들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가 가장 좋은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 안에서 개인들은 정신적, 음악적, 육체적 그리고 여타 다른 재능들을 최대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개개인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최대한도로 책임져야 한다."
"우리의 역량은 중요한 행위를 스스로 행동하고 느낌으로서 더욱 발전하게 된다.”
이 같은 자유주의 이데올로기는 사회 곳곳에 수많은 변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은 기존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왕과 종교에 집중되어있던 권력을 시민들에게 전부 풀어버렸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시에 몰려들었던 노동자들은 자유주의 사상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지위를 가지며,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며
숙련 노동자, 그리고 여타 소규모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큰 힘을 갖지 못했던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자유주의의 주도적인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왕이나 귀족이 아닌, 대중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대의민주주의'가 등장하였고, 사적 소유권을 기반으로 한 현대 자본주의가 온전히 뿌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산업화 바람을 타고, 1832년 처음으로 자유주의 세력들이 정권을 잡게 되었고,
이후 자유주의 사상은 19세기 전반에 걸쳐 유럽 대륙 전체에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자유주의자들에 의해 건국된 미국은 유럽과는 또 다른 그들만의 자유주의 사상을 폭넓게 발전시켜나갔습니다.
왕권과 종교 권력은 더 이상 대중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게 되었고, 그 빈자리는 모든 시민 개개인이 나눠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회 변혁을 이끌며 전 서구사회에 ‘자유’라는 새로운 의식을 심어줬던 자유주의 또한, 애처롭게도 몇 가지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유라는 명분 아래,
적당히 규제할 필요가 있었던 모든 것들이 모조리 정당화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실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질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호,
공장에서의 노동시간 조율,
아동 노동 금지 등등
노동자들이 원했던 정책들은 전부 자유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들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참여하고 있는 자유주의 운동의 원칙들을 자신들 스스로가 부정하게 되는 모순에 빠지게 되었고,
이들은 곧 자유주의가 정말 자신들에게 이로운 사상인지, 이것이 정말 자신들이 원했던 현실인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왕과 귀족과 교회의 권력을 모조리 박살 내버리며 자유를 선사했던 자유주의는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에 의한 새로운 권력관계를 만들어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모두에게 동등한 자유를 선사했는데, 또 다른 권력 관계가 형성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순과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칼 마르크스'가 등장함으로써,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새로운 이념이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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