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에서부터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
노동자들은 자신들을 끔찍이도 아껴주는 이 같은 '과학적 사회주의' 이론에 크게 열광하였습니다.
1850년대, 유럽 대륙에서 아주 극소수만이 존재했던 이 추종자들은, 20세기 초기에 접어들 때까지 많은 세력을 형성해 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공산주의는 무엇을 의미하는 말인가?'
1부에서 설명했듯이 사회주의계의 대표적 인물인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1848년 자신들의 저서 <공산당 선언>을 발표하면서, 자신들 스스로를 사회주의자가 아닌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했습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87467&cid=41978&categoryId=41985
그들은 자본주의가 절정에 달해 붕괴하게 되면, 이후 공산주의로의 점진적 변혁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 즉, 노동자 계급의 혁명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59555&cid=40942&categoryId=31645
혁명에서 승리한 노동자들은 이후 생산력을 급속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 국가를 필요로 하며, 혁명 이후 초토화된 자본가와 구지배세력은 분명히 저항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 시기에 저항을 물리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프롤레타리아 독재체제’ 즉, 노동자들에 의한 독재체제라고 합니다.
이 독재체제는 일당독재가 아니라, 노동자 계급 전체가 국가를 지배하는 체제이며,
이 시기 동안 노동자들은 아직 곳곳에 남아있는 자본가 잔당들을 모조리 소탕해버리고, 노동자들의 생산력과 도덕적 수준을 계속해서 끌어올리는 노력을 지속합니다.
이후 모든 자본가를 색출해내고 본인들의 생산력과 윤리 의식도 상당히 올라가게 되면, 최종적으로 노동자들의 독재도, 통제를 위한 국가도 필요 없는 아주 평화로운 상태가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공산주의자들이 말해왔던 지상낙원. 바로, 공산주의 사회인 것입니다.
이것이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주장입니다.
이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이미 자본주의를 거치며 산업력이 흘러넘칠 만큼 충분해졌기 때문에 각자가 “능력에 따라서 일하고, 필요에 따라서 분배한다.” 라는 원칙이 가능해집니다.
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니까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자기 할 수 있는 만큼만 일하면서도, 원하는 것은 다 챙길 수 있으니, 확실히 혹할만한 사상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이들은
그간의 평화적, 유토피아적 사회주의(로버트 오웬, 생시몽, 샤를 푸리에)와 이들의 과학적 사회주의(마르크스, 엥겔스)가 이렇게나 다름을 주장하였고, 자신들을 사회주의자라 부르지 말고, 공산주의자라고 칭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해서 '공산주의'라는 단어를
별도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는 우리들은, 공산주의도 결국 사회주의의 한 부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회주의 안에는 공산주의 말고도, 노동자 혁명을 부정하는 사회민주주의, 민주사회주의, 국가사회주의, 국민사회주의 등등 다양한 사상들이 수많은 분파로 갈라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3자로서 지켜보고 있는 우리들과는 달리 공산주의자들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일반적인 개념과는 다소 다른 개념으로서 이야기합니다.
마르크스주의를 계승한 레닌은
혁명 이후 노동자들이 자본가와 구지배세력을 색출해내는 '프롤레타리아 독재 시기'를 '사회주의 사회'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라는 과도기를 넘어서, 최종적으로 공산주의가 찾아온다고 정리하였는데, 즉, 공산주의자들에게 있어서는 사회주의란 공산주의의 이전 단계에 있는 체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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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더 정리해보자면,
일반적으로 볼 때는, 사회주의라는 큰 틀 안에 공산주의가 포함되는 것이고, 공산주의자들이 볼 때는 공산주의의 이전 단계를 사회주의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이러한 공산주의도 이들의 장점을 모두 끌어다 온 ‘수정 자본주의’가 등장하게 되면서 결국, 영향력은 줄어들게 됩니다.
마르크스도 자본주의가 이렇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마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어찌어찌 살아남은 자본주의도 사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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